엔비디아 RTX 3070 / 3080 / 3090 암페어 그래픽 발표 요약 – 기다린 보람이 있는 성능 향상

한 세대만에 성능이 2배 향상?

올해 초부터 엄청난 성능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루머와 함께 많은 하드웨어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엔비디아의 RTX 3000번대 “암페어(Ampere)” 그래픽 시리즈가 발표됐습니다. 그리고 발표 내용은 그 기대 이상이더군요.

물론 제조사의 공식 발표 내용을 액면가 그대로 100%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가히 “혁신적”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 목차 ]

1. 응답속도 개선

2.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

3. 인공지능 텐서코어 개선

4. DLSS 기능 개선

5. RTX 3000번대 성능 & 가격

6. 개인적인 생각


1. 응답속도 개선

빠른 반응 속도가 승패를 결정짓는 E-스포츠 분야에서는 조금이라도 높은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고가의 게이밍 전용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응답속도가 느릴 경우에는 실제 게임 상황과 모니터에 출력되는 화면에 미세한 시간차가 발생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조준하기 매우 어려워지죠.

그런데 엔비디아는 향후 그래픽 드라이버에 “NVIDIA Reflex”라는 기능을 도입해서 기존 GTX 1000번대, RTX 2000번대 그래픽 사용자도 별도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소프트웨어적으로 응답속도를 개선하겠다고 하네요.

CPU와 GPU의 데이터 전달을 최적화하는 방식인데,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것안 아니고 엔비디아가 Reflex 기능에 알맞게 최적화 시킨 타이틀에 국한됩니다. 발표 중에는 현재 발로란트, 데스티니2, 포트나이트에 적용이 될 것이고, 지원되는 게임 타이틀 종류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360Hz가 지원되는 하이엔드 G-Sync 게이밍 모니터도 대거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모델명 언급은 없었지만 에이서, 델, 에이수스, MSI에서 RTX 3000번대 출시와 발맞춰서 신형 모니터 출시 소식이 들릴 것 같네요.


2.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

엔비디아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소프트웨어에 게임 스트리밍 기능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추가됐더라고요. 특히 크로마키 배경 없이 인공지능이 알아서 스트리머를 제외한 배경을 투명화 해주는 기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도로 그린스크린을 설치하기 힘든 소형 스트리머들에게는 희소식일 것 같네요.

추가로 주변의 잡음을 차단하는 기능과 카메라가 소프트웨어 줌을 통해 스트리머의 얼굴에 초점을 고정시키는 자잘한 기능도 제법 유용할 것 같았습니다. (발표 영상의 8분 35초 구간 참고)


3. 인공지능 텐서코어 개선

RTX 그래픽 시리즈에는 인공지능 연산을 담당하는 “텐서 코어”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능을 보조하는 수단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이 텐서 코어의 기능이 대폭 추가가 됐더라고요.

단순 그래픽 표현 뿐만 아니라 음성을 인식해서 캐릭터의 얼굴 움직임을 자동으로 표현하거나 영상 자료를 분석해서 스스로 폴리곤을 그려내는 기능들은 신기하기도 하거니와 실제 게임 제작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에 소개된 6가지 기능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 (발표 영상의 13분 15초 구간 참고)

  1. Character Concepting : 다양한 인물 사진 조합으로 그래픽화된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
  2. Audio to Facial Animation : 사람의 음성에 따라 캐릭터의 입 모양을 자동으로 구현
  3. Character Locomotion :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방향전환에 따른 동작으로 자동으로 구현
  4. Video to 3D : 동영상의 사물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폴리곤 생성
  5. Physics Simulation : 딥러닝 기능으로 사물의 물리적 움직임을 자동으로 구현
  6. RT Denoising : 저품질 영상의 부족한 디테일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업스케리링해서 표현

이런 기능들은 모두 기존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 이미 대중적으로 사용이 되었지만, 별도의 모션 캡처 장비나 사람의 수작업이 필요했었죠. 하지만 이제는 소규모 스튜디오나 인디게임 개발사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3D 어셋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DLSS 기능 개선

위의 텐서 코어 기능 개선으로도 알 수 있지만, 이번 암페어 시리즈 GPU는 특히 인공지능 기능 개선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셰이더와 텐서 코어가 무려 2.7배나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이로 인해 인공지능이 DLSS 기능으로 연산해낼 수 있는 그래픽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제로 GPU에 가해지는 그래픽 렌더링 부하가 이전보다 더욱 낮아졌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발표 내용으로는 일부 게임 장면은 네이티브 4K 상태보다 DLSS로 업스케일링한 4K 화면이 더 선명하다고는 하지만, 이건 조금 믿기 힘들어 보이네요.

어찌됐건 DLSS 기능이 개선되면서 4K 해상도나 레이 트레이싱 상태로 게임을 구동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발표 내용 중 레이 트레이싱+DLSS+8K 해상도 상태로 최신 게임 타이틀(울펜슈타인 : 영블러드 / 컨트롤)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구동환경 정보는 없기 때문에 맹신하지는 마시고요.


5. RTX 3000번대 성능 & 가격

사실 모든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신형 RTX 3000번대 암페어 시리즈의 성능과 가격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성능은 둘째 치고서라도 엔비디아가 신형 GPU의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 RTX 3070 – 셰이더 20TF / RT코어 40TF / 텐서코어 163TF / 8GB GDDR6 ($499, 10월)
  • RTX 3080 – 셰이더 30TF / RT코어 58TF / 텐서코어 238TF / 10GB GDDR6X ($699, 9월)
  • RTX 3090 – 셰이더 36TF / RT코어 69TF / 텐서코어 285TF / 24GB GDDR6X ($1499, 9월)

사실상 RTX 3070은 기존의 RTX 2070 Super와, 그리고 RTX 3080은 기존의 RTX 2080 Super와 동일한 가격 구간이죠. RTX 3090은 기존의 한정판 타이탄 그래픽 시리즈의 후속작인데, 타이탄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기대보다 높아서 이번에는 양산을 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RTX 3070이 가장 매력적인 가격대 성능 구간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국내 수입 가격은 어떻게 될지는 장담 못합니다 ㅜ.ㅜ)

여기서 주의해서 봐야 하는 점은, 엔비디아에서 공식적으로 RTX 3080의 성능이 RTX 2080 Super 모델의 2배가 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능을 활성화 시킨 상태에서의 비교 자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텐서 코어가 대폭 증설된 RTX 3080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DLSS가 지원이 되지 않는 게임이라면 아무래도 이 차이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런 세부적인 실사용 중 게임 프레임 차이는 암페어 시리즈가 정식으로 발매된 다음에 확인해본 후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을 권장드려요.

조만간 출시될 최신 게임 중 [콜 오브 듀티 : 콜드 워]와 [사이버펑크 2077] 타이틀은 확실히 레이 트레이싱과 DLSS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암페어의 성능을 체감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6. 개인적인 생각

여러모로 혁신적인 기능과 성능을 담아낸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주가가 계속 오르던 이유도 납득이 가더라고요.

무엇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RTX 3000번대 암페어 시리즈는 게임 성능보다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을 더 높이 사고 싶습니다. 게임은 물론 영화 제작 현장에서도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물론 저도 해당 직군 종사자가 아니라 뇌피셜입니다만)

게임의 그래픽 성능에 대해서는 저는 GPU 기술이 어느정도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수준으로는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성능 향상 체감을 선사하기는 힘든 단계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레이 트레이싱을 추구하는 엔비디아의 개발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레이 트레이싱 기능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이제는 RTX 3080의 등장으로 인해 이제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혹은 고주사율 4K 게이밍도 현실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게임 외의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는 RTX 그래픽 시리즈가 앞으로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게 될 것 같고요.

아, 그리고 현 시점에서 노트북 구매 예정자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엔비디아 GPU가 발표되고 6개월 정도는 지나야 노트북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니까요. 내년 초까지 구매를 보류하겠다면 모를까, 지금 당장은 GTX 1660Ti, 혹은 RTX 2000번대 계열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셔도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신형 암페어 그래픽 시리즈는 모두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발열 해소가 제한적인 노트북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이 될지도 지켜봐야 하고요. (신형 하드웨어에 너무 집착하면 평생 신제품 못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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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드로 관련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RTX3090 이 약간 게임과 쿼드로 작업의 중간 쯤에 걸친 느낌이더라고요. 쿼드로는 추후 따로 조용히 발표하지 않을까 싶어요.

    •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암페어 시리즈가 소모전력이 엄청나서 과연 노트북에는 어떻게 적용될지가 예측이 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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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테크리뷰의 주 편집자.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노트북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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