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씽크패드 T490 리뷰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씽크패드 시리즈는 IBM 시절부터 대표적인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였죠. 씽크패드 판권이 레노버로 넘어온 이후에도 시리즈 특유의 내구성과 품질은 물론, 비싼 가격(!!)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씽크패드 T 시리즈는 최상위 X 시리즈에서 고급스러운 마감과 가벼운 무게를 조금 타협해서 출시되는 실용성 위주의 중급기 모델이죠.

오늘 리뷰하게 될 씽크패드 T490은 이 T 시리즈 중 최신형인데, 과연 최상위 X1 카본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 키보드 / 배터리 / 내구성 / 포트구성

애매해요 : 디스플레이 / 사운드 / 트랙패드

싫어요 : 분해 난이도 / 2레인 썬더볼트

한줄평 : X1 카본에서 무게를 타협한 씽크패드 중급기


레노버에서 대여받은 제품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별도의 원고료를 지급받지 않았으며, 모든 내용은 제 주관대로 작성하였습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아무리 X1 카본보다 저렴한 T490이라고 해도 동일 스펙의 울트라북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은 절대 아니죠. 삼성 올웨이즈, LG 그램과 가격대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유통사를 거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노트북들과는 달리, 씽크패드 시리즈는 레노버를 통해 직접 주문생산(CTO)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양 구성을 직접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X1 카본에 비해 무게가 조금 더 나가고 카본파이버 마감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지만, T490은 램 확장이 가능하고 MX250 그래픽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름 매력적이죠.

물론 MX250 그래픽을 포기할 생각이라면 보다 가볍고 슬림한 T490s 모델도 존재합니다. 아쉽게도 15인치 T590은 슬림형 s 모델이 없지만요.

하지만 CTO 구매의 특성상, 조금만 욕심내서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가격대가 엄청나게 올라가기 때문에 약간의 절제력도 필요합니다.


2-1 외관 & 포트구성

T490도 씽크패드 시리즈의 전매특허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차분하고 절제된 검은색 바디에 빨간색 트랙포인트는 거의 씽크패드의 아이덴티티나 다름 없죠. 하지만 이번에는 특이하게 T490s 모델에서는 실버 색상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실버는 별로…)

카본 섬유를 사용하는 씽크패드 X1 시리즈와는 달리 T490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하지만 외부 코팅이 제법 고급스럽게 마감처리 되어 있어서 저렴한 느낌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괜히 메탈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얇디 얇은 알루미늄 판을 사용하는 노트북보다는 훨씬 신뢰가 간달까요?

그 대신 무게는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씽크패드 X1 카본은 마감과 무게를 모두 잡았다면, T490은 무게를 약간 포기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타협을 해야 하는 부분이겠죠. 물론 14인치 울트라북이 1.4kg 정도면 사용하기 많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트 구성은 비즈니스 노트북답게 풍부한 편입니다. USB-A, USB-C, 썬더볼트, HDMI, 마이크로SD 슬롯은 물론, 울트라북에서는 많이 생략되는 유선 랜포트까지 있습니다.

추가로 기업 보안용 스마트카드 리더기와 LTE 유심 슬롯도 있지만, 제 리뷰 유닛은 해당 기능이 비활성화된 모델이라 해당 슬롯이 막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LTE 기능은 국내 무선 인증 시스템 때문인지 구매할 때 선택할 수는 없지만, 안테나 배선 작업이 스스로 가능한 사용자라면 셀프 업그레이드를 시도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2-2 내구성 & 내부구조

T490도 씽크패드답게 매우 튼튼하게 느껴집니다. 플라스틱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어디를 만져도 견고하게 느껴졌네요. 기기를 조금 험하게 다뤄도 쉽게 고장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손으로 노트북을 열 수는 없었지만 힌지 고정력은 매우 좋았습니다. 흔들리는 장소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더라도 디스플레이가 쉽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네요.

하판 개봉 작업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보통 정비 난이도가 매우 쉬운 씽크패드 시리즈인 것 치고는 의외였네요.

나사는 일반 십자드라이버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하판의 결합부가 매우 촘촘하고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씨름을 해야만 했습니다.

내부에는 추가 soDIMM 램 슬롯과 1개의 m.2 SSD 슬롯밖에 없어서 특별히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LTE 모듈이 장착되는 WWAN 슬롯에 짧은 2242 규격의 m.2 SSD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직접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씽크패드 시리즈는 특이하게도 쿨링팬과 히트파이트가 1개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발열 제어가 제법 좋다는 것이 항상 신기했습니다. T490도 역시 X1 카본과 마찬가지로 단일 쿨링 구조군요.


3. 키보드 & 트랙패드

씽크패드 시리즈의 또 다른 특장점 중 하나가 바로 키보드 품질이죠. 노트북 중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HP 엘리트북 시리즈 정도가 견줄만한 정도랄까요?

키 작동 압력, 밸런스, 그리고 눌림 깊이나 타건음 모두 어지간한 고급 데스크탑 키보드를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제가 현재 실사용하는 메인 노트북이 씽크패드 X1 익스트림 모델인데, 조금 더 사양 좋은 녀석으로 교체하려다가 항상 키보드 때문에 포기하게 될 정도니까요.

키 배열도 제 취향에는 딱 맞습니다. 음향, 밝기 조절과 같이 자주 사용하는 펑션 기능이 F1~F6에 편성됐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다만 기본적으로 Ctrl 버튼과 Fn 버튼 위치가 뒤바뀐 배열인데, 이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습니다.

트랙패드는 정확도나 클릭음 모두 특별히 불만스럽지는 않았지만, 표면이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촉감과 감도가 살짝 기대 이하였습니다.

일명 “빨콩”이라고 부르는 트랙포인트는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조작감 자체는 좋았습니다. 가끔 손을 트랙패드까지 내리지 않고 스크롤링 할 때에는 유용하더군요.

지문인식 센서의 정확도는 좋았지만, 보안 기능이 강화된 센서의 특성상 인식 속도는 살짝 느렸습니다. (의도된 사항이라고 합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씽크패드 T 시리즈는 매우 다양한 디스플레이 옵션이 존재합니다. 정말 저렴한 옵션으로는 HD 해상도의 TN 패널이 있지만, 이건 절대 권장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한 리뷰 제품은 FHD, 250nits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패널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색상 재현력이 떨어지는 것은 그나마 타협이 가능하지만, 최대 밝기가 낮아서 밝은 장소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침침하게 보인다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반사 패널에 250nits 수준이면 일상 사용에 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제 리뷰 제품은 디스플레이 실측 결과 최대 밝기가 225nits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최상위 디스플레이 옵션인 WQHD, 500nits 패널을 선택하면 최종 가격이 거의 X1 카본 수준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300~400nits 디스플레이 옵션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철저하게 실내에서만 사용할 계획이라면 250nits 패널도 못쓸 정도는 아닙니다만…

T490의 사운드 성능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비즈니스 노트북에서 음향 성능을 기대하긴 힘드니 타협할 수 있는 요소이긴 하지만, 음악 청취가 목적이라면 헤드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최대 볼륨도 조금 낮았고, 저음 표현력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5. 성능 & 발열

세부적인 벤치마크 점수와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는 일반 구독자분들에게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벤치마크 포스트로 분리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링크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씽크패드 T490은 전반적으로 극한 성능 보다는 안정성 위주로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시에도 클럭이 엄청 높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코어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편이었고,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벤치마크 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는 벤치마크에서 강점을 보이더군요.

이런 특징 때문에 T490은 의외로 동영상 인코딩에 제법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작업 도중 순간적인 “버벅임”이 발생하는 빈도가 적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인텔 내장그래픽의 성능 한계는 있기 때문에 그래픽 작업이나 가벼운 게임도 병행할 계획이라면 MX250 옵션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간단히 선을 그어드리자면, 내장그래픽 모델은 딱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MX250 모델은 오버워치 옵션 타협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나름 썬더볼트3 단자가 있기 때문에 eGPU를 연결해서 그래픽 성능을 강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역폭이 낮은 20Gbps 썬더볼트 규격이라서 성능에 제한이 있습니다.

GTX1080 eGPU를 연결하면 나름 배틀그라운드 수준의 게임은 원활하게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애초에 씽크패드 T490이 업무용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구매자는 그냥 순정 내장 그래픽 모델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중에 키보드 주변부 표면 온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하판 온도는 제법 많이 올라갔습니다. 물론 가벼운 작업을 할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고사양 작업 중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만 아니면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팬 소음은 정숙함에 중점을 둔 울트라북보다는 조금 더 높게 측정됐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MX250 그래픽까지 장착 가능한 모델이기 때문에 발열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차라리 쿨링팬이 열심히 돌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6. 배터리

제 리뷰 제품이 화면 최대밝기가 낮은 모델이라 그런지 배터리 지속시간이 예상보다 길었습니다. 화면밝기 100% 상태로 가벼운 문서, 인터넷 작업만 할 경우 배터리가 약 7시간 15분 정도 버텨줬습니다.

물론 디스플레이를 WQHD 모델로 사용하면 배터리 지속시간이 조금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배터리가 6시간 이상 버텨주면 휴대용 노트북으로써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터리 충전도 30분에 35% 차는 수준으로 빠른 편에 속합니다. USB-C PD 충전이 지원되기 때문에 노트북 충전기로 휴대폰도 충전할 수 있다 것도 큰 장점이죠.

리뷰 제품에 동봉된 65W 충전기는 크기나 무게 모두 휴대하기 문제 없었습니다.

T490의 MX250 모델은 65W 충전기가 필수 옵션이지만, 내장그래픽 모델은 보다 가벼운 45W 충전기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충전 속도는 조금 더 느리겠지만요.


7. 총평

씽크패드 T490을 쓰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정말 “일하라고 만든 물건이구나” 싶었습니다. 씽크패드 X1 카본은 나름 댄디하고 화려한 맛이 있었는데, T490은 정말 기름기 쫙 빼고 실용성에만 집중한 느낌이랄까요?

사실 카본 재질의 고급스러움도 손으로 만져보기 전까지는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최신 씽크패드 X1 카본 모델은 카본 패턴 디자인 옵션도 있다고 하는데, 전 그냥 매끄러운 마감이 더 마음에 드네요.

T490이 조금 더 무겁다고는 하지만, 타협 못할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MX250 그래픽 옵션으로 사양을 조금 더 챙길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도 있으니 실용적인 씽크패드를 원한다면 오히려 고가의 X1 카본보다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00만원 이하의 단순 업무용 노트북 선택지도 많지만 씽크패드 시리즈처럼 내구성, 마감, 키보드와 같은 기본기를 모두 갖추기는 힘드니까요.


[ 구매 링크 & 할인쿠폰 ]

씽크패드 시리즈는 레노버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커스텀 주문을 하는 것을 보통 권장드립니다. 오픈마켓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세부 사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장바구니에 원하는 사양을 선택하신 후 “crabby14” 쿠폰 코드를 입력하시면 추가 할인이 적용됩니다.

제공해드린 링크와 쿠폰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하시면 저희 채널에 소정의 커미션 수익이 발생한다는 사실과, 오픈마켓의 시세에 따라 저희가 제공해드린 링크가 최저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본 포스트 내용은 부분적으로 인용하셔도 됩니다. 단, 출처 링크는 확실하게 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이나 건의사항, 깨진 링크 제보는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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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테크리뷰의 주 편집자.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노트북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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