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아이스레이크 탑재 노트북 – 델 XPS 13 2in1 7390 출시소식

드디어 인텔의 10nm 아이스레이크 CPU가 장착된 첫 노트북이 공식적으로 발매됐습니다. 바로 델의 XPS 시리즈 중 2in1 모델 (XPS 13 2in1 7390) 이죠. 현재 미국과 중국의 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 출시일은 미정 상태입니다.

현재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어떤 사양 구성과 가격대로 출시가 될 것인지, 그리고 2018년에 출시됐던 XPS 13 2in1 9365 모델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1. 사양 구성

2. 이전 모델과 차이점

3. 가격대

4. 개인적인 견해


[ 1. 사양 구성 ]

인텔의 10세대 CPU 네이밍은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기존에 CPU의 이름 뒤에 Y/U/H로 구분하던 전력 등급 표시도 사라져서 이제는 철저하게 숫자로만 구성된 모델명만 보고 사양을 구분해내야 하는 상황이죠. 여기에 추가로 내장그래픽 성능의 세분화로 인해 모델명 뒤에 붙는 G의 등급으로 그래픽 성능을 구분해야 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모델명의 처음에 붙는 “10”은 10세대를 / 그 뒤에 붙는 “0, 3, 6″은 각각 “i3, i5, i7″을 / 그 뒤에 붙는 “0, 5, 8″은 “9W, 15W, 28W” 전력 등급을 / 그 뒤에 붙는 “G1, G4, G7″은 내장그래픽의 성능 등급을 나타냅니다.

겨우 Y/U/H의 전력등급 구분 시스템에 익숙해지려니 이걸 완전히 뒤엎어버리는군요. 심지어 i3/i5/i7에 대응하는 모델명이 0/3/6 이라니, 일부러 소비자에게 혼란을 유발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XPS 13 2in1 7390은 북미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i3+G1 / i5+G1 / i7+G7 모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i5 모델에 내장그래픽이 강화된 G4/G7 옵션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고가 i7 모델 구매 유도를 위한 다분히 의도적인 사양 구성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사실 아이스레이크 CPU는 공정 미세화로 인해 클럭 효율이 올라갔지만, 그만큼 기존 8세대 위스키레이크 CPU에 비해 최대 클럭이 낮아졌기 때문에 체감 성능이 기대했던 것만큼 크게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신형 CPU의 성능을 온전히 체감하려면 내장그래픽 강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데, 대중적인 i5 모델에서 이 선택지를 제공해주지 않는군요.

기존 XPS 13 시리즈는 사용자가 램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온보드 형식 램 구조가 단점이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현 상황에서 아이스레이크 CPU가 지원하는 3733MHz 램은 사용자가 별도로 구하는 것이 불가능 할테니 말이죠.

저전력 울트라북 답지 않게 램도 최대 32GB까지 구성이 가능합니다. SSD 슬롯은 확실하지는 않아도 아마도 1개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 2. 이전 모델과 차이점 ]

2018년에 출시됐던 기존의 XPS 13 2in1 모델은 사실 크게 인기가 없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5W 전력 등급의 Y프로세서를 사용했기 때문이었죠.

물론 휴대성이 강조되는 2in1 하이브리드 노트북에서는 별도의 쿨링 구조물이 필요 없는 Y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분명 이로 인한 상대적인 성능 저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델 XPS가 프리미엄 브랜드라 하더라도 Y-프로세서 노트북에 이정도 가격은 비싸기로 유명한 애플의 맥북 에어 시리즈보다도 더 혹독한 가격 정책이죠. XPS 13 2in1 9365가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HP 엘리트북 X360레노버 C930과 같은 쟁쟁한 경쟁작들도 있었으니까요.

내부 하드웨어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CPU가 5W 에서 15W 전력 등급의 울트라북 프로세서로 변경됐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3733MHz의 신형 LPDDR4 램이 성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여부도 중요하겠고요.

외관상 가장 큰 차이점은 디스플레이 비율이 16:9에서 보다 생산성 작업에 적합한 16:10으로 변경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젤 하단부에 있던 카메라도 상단에 올라갔군요. (아마도 이 때문에 안면인식 카메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색상도 최근에 델에서 밀어주고 있는 알파인 화이트 모델이 추가돼서 디자인에 대한 선택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북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화이트 모델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이전 XPS 2in1 모델은 애플의 맥북처럼 극단적으로 얕은 키보드를 채택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구조입니다. 델의 Mag-Lev 키보드는 맥북의 버터플라이 키보드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무래도 눌림 깊이가 얕은 키보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죠.

그 외에는 전반적인 델 XPS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얇은 기기인 만큼 USB-C 포트와 마이크로SD 슬롯 밖에 없을 것 같고요.


[ 3. 가격대 ]

솔직히 첫 아이스레이크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에 힘입어 살인적인 가격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기존 모델의 가격 정책과 동일합니다.

저가형 i3+4GB램 모델의 999달러 시작 가격도 그렇고, 주로 i5 모델에는 16GB 램 옵션을 제공해주지 않던 관례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i5+16GB 램 구성도 가능합니다. 물론 신형 램이라 그런지 램 추가에 따른 가격 상승은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최고 사양인 i7+32GB 램 모델의 가격은 정말 살벌하죠. (2649달러) 아마도 국내에서는 최고 사양 모델의 가격이 3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나마 대중적인 i5+16GB 램 구성은 200만원 초반대이지 않을까 싶군요.

그런데 여기에 추가로 전용 스타일러스 펜은 별도 구매일 것 같습니다. 물론 예약구매 이벤트로 초반에는 제공해줄 수도 있겠지만, 스타일러스 펜을 별도로 구매한다면 최소 10~15만원 정도의 추가 지출은 예상해야 하겠죠.

전반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가는 가격대의 노트북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XPS의 네임 밸류와 신형 CPU와 램 구성을 감안하면 용납 못할 가격 범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4. 개인적인 견해 ]

개인적으로 아이스레이크의 성능이 궁금해서라도 써보고 싶은 제품입니다. 특히 개선된 Iris Plus 내장그래픽의 성능과 썬더볼트 컨트롤러로 인한 eGPU 호환성을 테스트해보고 싶군요.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발열 구조입니다. 기존의 초저전력 5W 등급의 CPU라면 모를까, 이제는 15W 등급인데 후면의 제한적인 통풍구로 발열 제어가 온전히 될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내장그래픽이 열심히 돌아가야 하는 상위 모델에서는 더더욱…

그래도 나름 CPU가 중앙에 위치하는 듀얼 쿨링팬 구조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정숙성을 너무 의식해서 과도하게 팬 속도를 낮게 설정해서 출고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번 신형 XPS 13 2in1에서 28W 등급의 최상위 i7-1068G7 모델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초에 그 정도 CPU를 감당할 수 있는 발열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추후 2in1 모델이 아닌 일반 XPS 13의 아이스레이크 모델에서 해당 CPU를 활용하길 기대해봐야겠죠. 만약 인텔이 홍보한 만큼 해당 CPU의 성능이 잘 나온다면, eGPU와 조합해서 완벽한 휴대성+성능의 조합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매우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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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테크리뷰의 주 편집자.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노트북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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