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7-9750H vs 르누아르 R7-4800H 정면승부! – 에이서 헬리오스 300 vs 에이수스 TUF A15

인텔과 라이젠의 진검 승부!

요즘 르누아르 노트북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과연 인텔 CPU가 좋냐, 라이젠 CPU가 좋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죠. 특히 데스크탑처럼 동일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기 힘든 노트북은 전력 설정, 쿨링 구조 등 공정한 결과 해석을 방해할 수 있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마침 제 수중에 있는 노트북 중 CPU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양이 동일한 2개의 게이밍 노트북으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르누아르 CPU의 특징에 대해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연하지만 모든 테스트는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과에 대한 해석은 제 주관도 조금 섞여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비교 제품 소개

최대한 동일한 테스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두 노트북 모두 내부 청소를 싹 하고 서멀 그리스도 동일한 것으로 발라줬습니다. (Arctic MX-4) 각 노트북의 세부 스펙은 아래와 같고요.

[ 인텔 – 에이서 헬리오스 300 ]

  • 인텔 i7-9750H (TDP 45W)
  • RTX 2060
  • 32GB 램 (2666MHz DDR4 / 듀얼)

[ AMD – 에이수스 TUF A15 ]

  • 라이젠 R7-4800H (TDP 45W)
  • RTX 2060
  • 32GB 램 (3200MHz DDR4 / 듀얼)

두 노트북 모두 팩토리 순정 상태에서 별다른 전력, 오버클럭 설정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헬리오스 300은 “보통” 성능 모드에 “자동” 팬속도 / TUF A15는 “성능” 모드로 설정되어 있었네요. 추가로 헬리오스 300 모델은 팩토리 순정 상태에서 -0.125mV 언더볼팅이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전 최근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AIDA64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는데, 제 헬리오스 300 모델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잘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CPU-Z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HWInfo로 클럭, 온도 정보를 모니터링 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스트레스 테스트 중에는 코어 온도 편차, 전력 리미트값, 소모 전력 대비 발열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해야 하지만, 보다 이해하기 쉽게 중요한 지표 3가지만 뽑아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CPU 100% 부하 상태가 지속됐을 때 평형을 이루게 되는 CPU 온도, 클럭, 전력으로요.

물론 인텔과 라이젠 CPU의 클럭 당 성능(IPC)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코어를 2개나 더 가동해야 하는 르누아르 4800H가 더 높은 클럭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놀라웠네요. 아무래도 7nm 공정 덕분에 전력 효율이 좋아진 덕분이겠죠.

인텔의 i9-9980HK CPU가 장착된 노트북의 경우 거의 90W 수준의 전력을 소모해야 저런 클럭을 뽑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높은 전력 소모에 비례해서 엄청난 방열 설계가 필요한 것도 당연하고요. 하지만 이 표에서 나타나지 않는 요소가 노트북의 팬 소음인데, TUF A15 모델은 스트레스 테스트 중 헬리오스 300보다 쿨링팬이 훨씬 시끄럽게 돌아갔습니다.



벤치마크 결과 비교

3D Mark 프로그램의 TimeSpy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보다 대중적인 FireStrike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TimeSpy가 보다 CPU 부하가 높기 때문이었고요. 두 모델 모두 그래픽 점수는 거의 동일하게 나왔기 때문에 제법 괜찮은 비교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 점수 6000~6100 사이)

보시다시피 CPU 점수만 놓고 보면 차이가 약 34% 정도로 측정되네요. 최신 게임일수록 CPU 의존도가 높아지고 멀티코어 성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상당히 유의미한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직관적인 CPU 벤치마크 중 하나인 Cinebench R20에서는 특이하게 헬리오스 300의 싱글코어 점수가 평균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보통 i7-9750H 노트북은 싱글코어 점수를 440~450점 전후로 기대하는 편인데, 전 415점이 나오더군요. 아무리 열심히 정비를 하고 TUF A15와 비슷한 상태로 테스트를 준비했지만 1년 동안 실사용했던 노트북이라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행히 멀티코어 점수는 다른 리뷰 사이트의 헬리오스 300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서 싱글코어 점수가 낮게 나온 이유는 더더욱 미스테리이긴 하군요…

어쨌든 8코어 16스레드 구조인 르누아르 4800H 모델이 당연히 멀티코어 성능이 앞설 수밖에 없지만, 싱글코어 점수마저도 앞서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싱글코어 성능이 만성적인 단점으로 지적받던 라이젠 CPU가 드디어 공정 개선을 통해 인텔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네요.

물론 Cinebench가 절대적인 CPU 성능 지표는 아니지만, 확실히 그래픽 작업 렌더링 성능을 대변할 수는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Geekbench는 직접적인 CPU 렌더링 연산력 외의 다양한 가상의 작업 처리량도 평가하는 벤치마크 툴입니다. 가상으로 CPU 성능을 측정하는 방식 때문에 정확도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가 있지만, 확실히 Cinebench 보다는 다양한 범위의 작업 성능을 평가할수 있다고 보면 되겠죠.

Geekbench 기준으로는 근소하게 인텔 i7-9750H의 싱글코어 성능이 좋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직 싱글코어 성능만 두고 본다면 르누아르 4800H와 i7-9750H는 비등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기존 라이젠 CPU의 싱글코어 성능을 감안하면 이것도 선방한 결과입니다.)

멀티코어 성능은 당연히 르누아르 4800H가 앞서지만 Cinebench 에서만큼 큰 차이는 아닙니다. 사실 코어와 스레드 개수를 생각하면 살짝 실망스럽다고 표현해도 될 수준이고요. 따라서 르누아르의 CPU 성능 우위는 단순 그래픽 렌더링, 영상 인코딩과 같이 병렬화하기 쉬운 작업에 한정된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짧은 시간에 여러 벤치마크 점수를 비교했으니 한번 정리해보고 진행하도록 할까요?


게임 성능 비교

게임은 타이틀마다 멀티코어 활용도, 최적화 여부에 따라서 성능 편차가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만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요구사양이 낮은 게임일수록 CPU 보다는 GPU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일부러 CPU 사용율이 높은 타이틀로 선정했고요.

두 게임 모두 인게임 벤치마크 툴이 있어서 나름 공정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각 게임의 그래픽 설정은 모두 1080p 해상도에 “매우 높음” 그래픽 옵션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크게 유의미한 성능 차이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벤치마크 외에도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 전반적인 프레임 변동 폭이나 안정성도 두 제품 모두 체감상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섀도 오브 툼레이더
어쌔신 크리드 : 오디세이

결론

애초에 제가 TUF A15 모델을 리뷰할 당시에 르누아르 4800H의 성능에 대한 소감을 “게임 성능은 i7-9750H와 동일하고 동영상 인코딩, 그래픽 렌더링 작업은 노트북 i9 시리즈와 맞먹는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직접적인 수치보다는 체감적인 감상에 가까웠는데, 막상 수치로 1:1 비교를 하고 나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트북을 순수하게 게임 용도로만 사용하고자 한다면 9~10세대 인텔 CPU 기반의 노트북을 구매해도 그다지 르누아르의 압도적인 코어 개수나 연산력을 부러워하실 필요는 없고, 노트북으로 게임 외의 편집 작업도 겸하고자 한다면 르누아르 CPU의 성능 향상 체감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주로 블로그 포스팅, 영상 편집 용도로 사용하고 가끔 게임도 하는 패턴이라서 르누아르가 저한테 적합한 것 같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물론 이번에 테스트한 결과 외에도 르누아르 CPU가 아직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와 호환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인텔보다 상대적으로 OpenGL 성능이 떨어지는 등, 사소한 호환성 문제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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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사장 님 잘 읽었습니다. 최근 터프 등 아수스 르누아르 답재 제품이 논란의 중심이 된 것 같은데, 통풍구 막힘과 관련하여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너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것 같아서요. 통풍구를 막으면 생기는 문제를 아수스의 전문가들이 몰랐을 리는 없었을 테고, 그럼에도 그렇게 한 이유가 단순히 등급나누기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제 TUF A15 리뷰에도 “에이수스가 훨씬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인 티어 구분 때문에 그 기회를 날려버린 것 같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하판 통풍구 구조 이슈 역시 그런 맥락의 연장선 아닐까 싶어요. 뭐 나름 대외적으로는 밀스펙 인증을 위한 먼지 유입 방지 시스템이다 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는 소비자층이 밀스펙을 중시할지, 발열을 중시할지 에이수스가 모르고 그렇게 설계했을 것 같지는 않고요.

      여러모로 에이수스의 얄팍한 수가 눈에 보여서 뭔가 노트북을 사용할 때 기쁜 마음보다는 짜증이 조금 밀려오는 것은 사실이긴 해요. 하지만 이걸 또 가격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르누아르 CPU라는 점을 잠시 접어두고 생각해도 이 가격에 RTX2060에 90Wh 대용량 배터리 지원되는 고사양 노트북을 떠 어디서 구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또 쉽게 버리지는 못하게 되는 그런 애증의 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2. 사실 저도 윗분과 같은 의견때문에 아수스 제피로스 노트북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에 있어요 게다가 제피로스는 얇은데 게이밍 노트북이어서 발열관리가 어떻게 될지가 제일 걱정이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게 언더클럭인데 언더클럭을 하게되면 다른 AMD 피카소 버전이랑 같은방법으로 언더클럭을하면 되나요? 제가 컴퓨터에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서 지나가다가 여쭙어봅니다 아 그리고 용도는 캐드랑 솔리드웍스, 오버워치입니다(TMI : 주말마다 집으로 돌아가는 공대생 기숙사 생입니다)

    • 르누아르 cpu 언더클럭은 뭔가 안정적이지 못하더라고요. TUF A15 모델 기준 2.9ghz 언더클럭을 걸어도 성황에 따라 3.5ghz로 튀는 등, 예외상황이 너무 자주 발생해서 저도 일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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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사장
JN테크리뷰의 주 편집자.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노트북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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