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노트북 추천 3편 – 영상 편집 / 3D 그래픽 작업용 크리에이터 노트북 (가격대별 정리)

영상 편집, 3D 그래픽, 캐드 작업 등, 고사양 업무를 위한 노트북이 필요하신가요?

3편으로 기획했던 2020년 상반기 노트북 추천 포스팅 중 마지막이네요. 이번에 알아볼 카테고리는 영상 편집, 3D 그래픽, 도면 편집과 같은 고사양 업무를 위해 만들어진 “크리에이터 노트북”입니다.

  1. 정말 가벼운 문서 편집 / 인터넷 서핑 / 간단한 사진 편집 정도로 사용 (울트라북)
  2. 어디서든 게임을 할수 있는 게이밍 머신이 필요 (게이밍 노트북)
  3. 고사양 노트북으로 3D 그래픽, 영상 편집 및 도면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 (크리에이터 노트북)

과거에는 극소수 모델을 제외하면 “크리에이터 노트북” 이라고 부를만한 제품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사양 높은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해서 업무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노마드족의 증가로 안해 크리에이터 노트북 제품군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선택지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크리에이터 노트북도 게이밍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 45W H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약간 차이점이 있다면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GPU보다 CPU 사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그 외에도 디스플레이, 무게, 디자인과 같은 스펙 외적인 요소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비싸요)


[ 목차 ]

1) 주요 사양 및 가격대
2) 저가형 / 가성비 (70~130만원)
3) 메인스트림 (130~200만원)
4) 프리미엄 (200만원 이상)

1) 주요 사양 및 가격대

게이밍 노트북은 가격이 올라갈수록 GPU 스펙도 덩달아 올라가는 것과 달리,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영, 그래픽 편집 작업에는 GTX1650 수준의 사양이면 충분하고, 그 후에는 CPU의 성능이 높을수록 유리하죠. 그런데 CPU의 성능 업그레이드는 GPU에 비해 한계가 많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i7-9750H가 크리에이터 노트북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됩니다.

일부 고가 모델에는 i9-9980HK 같은 무지막지한 CPU가 들어가지만, 경량화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크리에이터 노트북에서는 해당 CPU의 사양을 온전하게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20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에도 GTX1650 그래픽을 달고 나오는 등,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스펙 구성인 경우가 많죠.

그렇다고 해서 크리에이터 노트북의 가격에 거품이 낀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게이밍 노트북보다 품질이 좋은 (색상 재현력이 높거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경우가 많고, 휴대성이 게이밍 노트북보다 월등히 좋기 때문이죠.

LG 그램도 특별히 고사양이 아닌데도 무게만으로도 프리리미엄 제품 취급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고사양 H프로세서 노트북의 세게에서는 2kg 이하면 매우 가벼운 경량 노트북으로 쳐주니까요.


2) 저가형 / 가성비 (70~130만원)

사실 이 가격 구간에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나름 크리에이터 노트북 용도로도 쓸만한 게이밍 노트북 제품도 조금 섞어서 소개해볼까 싶네요. 다행히 과거에 RGB 번쩍거리면서 투박한 디자인을 자랑하던 게이밍 노트북들과 달리, 최근에는 사무용으로 쓰기에도 위화감 없을 정도로 차분한 디자인의 게이밍 노트북도 다수 출시되고 있습니다.

단,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i5-9300H와 i7-9750H의 성능 차이가 심하게 체감되지 않지만, CPU 성능에 민감한 작업을 자주 하는 크리에이터 노트북의 특성상 가능하면 i7-9750H 모델로 보는게 좋습니다. 그 대신 GPU는 GTX1050~1650 수준만 되더라도 문제가 없죠.

여담으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에이서 니트로5 모델이 70~80만원대에 아주 가성비 좋은 구성으로 나왔지만 현재는 완판+단종으로 인해 신품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2-1. MSI GF75 9SC (약 100만원)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가벼운 녀석입니다. 편집 작업을 할 때에는 화면 크기가 업무 효율에 큰 영향을 주는데, 크리에이터 노트북 중에서 17인치 모델을 구하기 쉽지 않죠. GF75 모델은 가벼운 무게 때문에 GPU 사양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위에 말했다시피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CPU 성능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사양, 무게, 디스플레이와 같은 요소가 게이밍 노트북보다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될 정도죠. 그래서인지 GF75와 매우 비슷한 크리에이터 17M 모델을 출시했더군요. (뒤에 소개할 예정)

2-2. HP 파빌리온 게이밍 15 (약 110만원)

사실 이미 게이밍 노트북 추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모델이죠.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 차분한 디자인, 그리고 극한의 GPU 성능보다는 저소음, 자발열에 치중한 전력 설정과 같은 요소를 보면 크리에이터 노트북으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제 리뷰 제목도 “일과 게임, 모두 포기할 수 없을 때”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17인치 모델도 존재하지만 무게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해서 15인치 모델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심지어 가격 차이도 제법 많이 나요)

2-3. 에이수스 X571GT (약 117만원)

위의 두 제품과는 달리, 이 녀석은 완전히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목표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확실히 이 가격대에 1.8kg의 노트북에 i7-9750H의 CPU 사양을 만나보기는 쉽지 않으니 나름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발열 제어가 썩 좋지 않다는 평이 많고 배터리 용량이 42Wh로 매우 작아서 무게로 인한 휴대성의 메리트가 조금 퇴색되는 느낌이죠.

사실상 본격 “크리에이터 노트북” 중에서는 제일 저렴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4. 한성 아방가르드 TFX255GS (약 125만원)

한성에서 작정하고 크리에이터 노트북 시장을 겨냥하고 출시한 제품입니다. i7-9750H + GTX1650 스펙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모델이죠. 스펙시트만 보면 적절한 스펙, 가벼운 무게, 대용량 배터리, 좋은 디스플레이 등 빠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도 이 모델을 실사용하기 위해 구매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표방하면서 램 확장슬롯이 1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그래픽, 영상 편집 작업에서는 램도 CPU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듀얼채널 램 구성을 할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뼈아픈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듀얼채널 램 구성만 가능했다면 키보드와 내구성과 같은 자잘한 단점은 충분히 극복해서 메인 노트북으로 실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메인스트림 (130~200만원)

상당히 재미있는 가격 구간대입니다. 과거에 경량 게이밍 노트북을 컨셉으로 출시했다가 디자이너들한테 인기를 얻으면서 점점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표방하게 된 제품들도 상당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최근에 대부분의 제조사가 크리에이터 노트북 시리즈에 별도의 네이밍을 부여하게 됐는데, 그 주력 모델들이 포진해 있는 가격대이기도 합니다.

(MSI = 프레스티지 / 에이서 = 컨셉D / 에이수스 = “프로” 시리즈 등…)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보통 RTX 그래픽을 노리는 구간이지만,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보통 디자인, 휴대성, 배터리 스펙을 조금 더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3-1. MSI 크리에이터 17M A9SC (약 137만원)

사실상 위에 소개해드린 MSI GF75와 동일한 모델입니다. 외관 디자인만 은색으로 바뀌고 내부에 크리에이터 작업에 유용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조금 추가됐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 대신 가격이 올라가면서 엉뚱하게 GPU가 GTX1660Ti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사실상 게임을 병행할 것이 아니라면 체감 성능 측면에서 GF75 모델과 그다지 차이를 느끼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빨간색 RGB의 게이머스러운 디자인도 상관 없다면 GF75가 더 가성비는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크리에이터 노트북에서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3-2. 델 인스피론 15 7590 (약 154만원)

델의 유명한 XPS15 노트북의 하위호환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마그네슘 재질로 인해 사양 대비 매우 가벼운 1.59kg의 무게를 자랑하죠. 위의 한성 TFX255GS 아방가르드와 마찬가지로, 지나친 경량화로 인해 발열제어가 좋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GTX1650 그래픽이 충분히 게임도 구동 가능한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작업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네요.

사실 현재 기술력으로는 i7-9750H를 1.8kg 이하의 가벼운 제품에서 원활하게 쿨링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3-3. MSI 프레스티지15 A10SC (약 150만원)

프레스티지15의 이전 모델인 PS63의 리뷰입니다. 내부 사양 뿐만 아니라 자잘한 외관 변화도 있었으니 간단히 참고 용도로만 봐주세요.

사양 구성이 상당히 독특한 녀석입니다. 저전력 U프로세서가 장착돼서 성능이 많이 제한적일 것 같지만, 인텔의 10세대 코멧레이크 저전력 시리즈 중에서 최상위 i7-10710U는 기존 CPU들과 달리 6코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6코어를 모두 최대로 구동할 때에는 고성능 H프로세서와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반적인 저전력 CPU를 사용한 노트북보다 발열제어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더군요. 나름 저전력 CPU 특유의 긴 배터리 지속력과 휴대성을 챙기면서 필요한 상황에서는 고성능 노트북을 흉내내는 수준의 특이한 하이브리드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전 PS63 모델에서 제가 단점으로 지적했던 키보드 배열, USB-C 충전 미지원도 이번 개선판에서 모두 해결됐기 때문에 휴대성과 성능을 적당히 챙기고 싶은 사용자에게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단, 최대 성능으로 구동 시에는 노트북 표면이 조금 뜨거워지는 경향은 있습니다.


4) 프리미엄 (200만원 이상)

다른 제품군은 주로 200만원 이하의 메인스트림 모델이 인기가 많은 반면,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2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이 더 인기가 많습니다. 애초에 크리에이터 노트북이 성능, 디자인, 무게, 디스플레이 등 모든 방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는 제품군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과거에는 멀티미디어 편집 용도의 고성능 노트북이라고 하면 맥북 프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을거에요. 하지만 델의 XPS 15가 크리에이터 노트북 시장을 개척하면서 현재는 맥북 시리즈의 완성도에 버금가는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많습니다.

4-1. 기가바이트 뉴 에어로15 OLED (약 200~250만원)

JN테크리뷰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Tot님이 현재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명목상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소비자 인식도 그렇고, 기가바이트가 디스플레이 색감이 강조된 OLED 모델을 출시하는 등, 사실 크리에이터 노트북이라 보는게 맞겠죠.

태생이 게이밍 노트북이어서인지, 크리에이터 노트북치고 살짝 무거운 대신 발열제어가 좋은 편입니다. Tot님은 고사양 게임도 가끔 즐기기 때문에 이 부분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더군요. 그리고 OLED 패널의 색감과 선명도는 일반적인 노트북 디스플레이와 비교 불가한 수준입니다.

혹시라도 불안해하실 분들을 위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나름 8개월 넘게 매일 장시간 실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번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4-2. 레노버 씽크패드 X1 익스트림 2세대 (약 240만원)

제 주력 노트북 중 하나가 바로 이 씽크패드 익스트림 1세대 모델입니다. (에이서 헬리오스 300 게이밍 노트북과 번갈아가며 사용중입니다.) 가끔 고사양 게임을 하고 싶을때는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지만, 오로지 작업만 할 때에는 씽크패드 X1 익스트림을 즐겨 사용하죠.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고 크리에이터 노트북 용도로만 사용할 제품을 찾는다면 가장 단점이 적은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무게, 튼튼한 내구성, 넉넉한 배터리, 우수한 키보드 타건감 등 사용하는 순간순간이 만족스럽네요. 저도 기변증이 심한 편이어서 아무리 좋은 노트북이어도 쉽게 질리는데, 씽크패드 익스트림만큼은 제 수중에서 1년 넘게 꾸준히 잘 버티고 있습니다.

4-3. 델 XPS 15 7590 (약 240만원)

윈도우 크리에이터 노트북의 원조격인 제품이죠. Tot님도 2017년형 XPS 15 9560 모델을 오래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흠잡을 곳 없는 마감, 베젤리스 디자인,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XPS 시리즈의 대표적인 장점이죠. 하지만 과거에는 거의 경쟁자가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위치의 제품이어서 그런지, 몇년 동안 내부 설계에 큰 발전이 없어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제품 뽑기운에 따라 고주파음 증상, 그리고 고질적으로 발열제어가 좋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아직도 완벽하게 해결을 못한 것 같더군요.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위에 언급한 씽크패드 X1 익스트림보다 XPS 15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앞으로 XPS 시리즈도 내실을 다지지 않는다면 최고급 크리에이터 노트북의 타이틀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4-4.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UX581 (약 350만원)

상당히 특이한 녀석입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에이수스의 경량 게이밍 노트북인 ROG 제피러스에서 따왔으며, 키보드 상단에 보조 디스프레이를 장착한 형식입니다. 디지털 펜으로 그림이나 필기를 자주 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상당히 유용할 것 같더군요. 저도 보다 저렴한 젠북 듀오 저전력 모델을 주문한 상태라서 조만간 리뷰할 계획입니다.

크리에이터 노트북 치고는 약간 무겁다는 것과 보조 디스플레이의 밝기가 살짝 아쉽다는 의견이 많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독특한 기능 때문에 가격이 살인적이라는 것도…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다루지 못한 제품이 많네요. 혹시라도 추가 문의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 카카오톡 플러스, 혹은 디스코드를 통해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오잉 제보 감사합니다! 요즘 서버 DNS 이전하느라 링크가 여기저기 꼬이는게 조금 생기더라고요 ㅠㅠ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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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사장
JN테크리뷰의 주 편집자.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노트북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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