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르누아르 노트북 6종 리뷰 후 간단한 감상 & 의견

르누아르 노트북, 사도 되나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JN테크리뷰 채널에서 르누아르 노트북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됐네요. 제가 굳이 AMD 팬보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최근에 출시된 인텔의 카비레이크-H 시리즈는 사실상 9세대 CPU와 큰 차이점이 없어서 무의식적으로 르누아르 제품에 손이 더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가볍게 그냥 일개 개인의 입장에서 르누아르 노트북들을 만지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서 간단히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요즘 워낙 글 하나하나 쓸때마다 빡시게 준비하고 각잡고 글쓰느라 조금 지치는 감이 있어서 오늘은 그냥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인텔 CPU보다 좋은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리뷰어 입장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노트북을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이라면 저는 어지간해서 인텔 노트북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해요. 라이젠7 4800H 정도만 해도 인텔의 최상위 i9 프로세서와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멀티코어 연산력이 좋고, 싱글코어 점수도 거의 비슷하거든요. 사실상 싱글코어 점수도 각 노트북 모델의 전력 설정에 따라 조금 다를 뿐, 동일한 수준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당연히 Cinebench 점수만으로 CPU 성능을 모두 평가하기는 힘들죠. 그런데 제가 사용했던 모든 르누아르 노트북은 15W U시리즈, 45W H시리즈 모두 인텔의 동급 기종보다 동영상 인코딩 속도, 3D 그래픽 작업 속도 모두 “압도한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더라고요. (해당 자료는 벤치마크 포스팅들을 확인해주세요.)


게임은 잘 돌아가나요?

사실 라이젠 2세대 피카소 시절에는 인텔 노트북에 비해 라이젠 노트북이 가성비는 좋을지언정 절대적인 성능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싱글코어 성능의 차이 때문에 게임을 할 때에는 이 부분에서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죠.

그나마 15W 저전력 노트북 시장에서는 라이젠 CPU가 내장그래픽 성능이 좋아서 경쟁해볼만한 건덕지가 있었지만, 별도의 GPU가 달려있는 게이밍 노트북 카테고리에서는 순수하게 CPU 성능으로만 경쟁해야 해서 확실히 조금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신 가격이 저렴했지만요.)

특히 다른 연산 작업과는 달리 게임은 사용자의 순간적인 입력에 따라 연산해야 되는 내용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작업이어서 CPU의 순간적인 응답 속도, 클릭 유지력이 중요하게 작용을 하죠. 그런데 라이젠 CPU는 애초부터 인텔보다 응답 속도가 느릴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통 게임에서는 인텔 CPU보다 불리하다고 말을 하는 편입니다.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길어지니 PASS)

하지만 이번 르누아르 CPU는 공정이 7nm로 개선되고 (인텔은 여전히 14nm) 호환되는 램 클럭이 3200MHz로 상승하면서 (기존에는 2400~2666MHz) 응답 속도가 많이 빨라진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상 게임을 구동할 때에는 특별히 CPU로 인한 병목 현상이 생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제 게이밍 노트북은 라이젠이나 인텔이나 모두 내부 설계와 GPU의 성능으로 인해 게임 성능이 결정되는 것이지, 특별히 CPU로 인한 성능 체감이 될 여지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죠. (최소한 제 테스트 결과 & 체감상은 그렇습니다.)

레노버 리전5 4800H+GTX1650Ti 게임 성능


라이젠 호환성은 문제 없나요?

순수 CPU 멀티코어 연산력과 게임 성능 모두 인텔 제품에 비해 부족함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이젠 CPU 제품을 꺼리는 분도 많습니다.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경우 본인이 사용하는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이 좋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죠.

사실 이런 호환성 부분은 개별 리뷰를 봐서는 파악하기도 힘들고, 해당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사용해보는 수밖에 없어서 아직은 르누아르 CPU에 대한 사용 후기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는 선뜻 선택하기가 어렵긴 합니다.

일단 확실하게 알려진 이슈 중 하나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에서 라이젠 Vega 내장그래픽과 호환이 좋지 못하다고 하더라고요.

HB Note 유튜브 채널

하지만 이는 별도의 GPU가 장착된 르누아르 노트북에서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주로 내장그래픽을 활용하는 울트라북에 국한된 문제라고 생각해두셔도 될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르누아르 노트북들이 동급 인텔 기종과 비교하면 OpenGL 점수가 조금 낮게 나오는 편이더라고요. OpenGL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

  • Adobe 편집툴 시리즈 (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이펙트 / 포토샵)
  • Autodesk 편집툴 시리즈 (CAD / 마야)
  • 스케치업 / 라이노 / 블랜더

정도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JN테크리뷰 편집자인 Tot님의 의견으로 라이젠5 4600H와 GTX1650Ti 사양 조합인 리전5 모델로 스케치업이나 프리미어 프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중에 특별히 느리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으며, 최종 인코딩 및 렌더링 작업에서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각 프로그램이 정말로 라이젠 CPU 환경에서 문제없이 잘 구동이 되는지 여부는 실제 사용 후기들이 나오기 시작해야 확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텔 노트북을 사는 이유

앞서 말씀드린 호환성 문제도 없는 것이 확인됐다면, 저는 사실상 현재 인텔의 10세대 제품군은 라이젠 르누아르와 비교하면 매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텔 노트북도 구매 후보에 올라오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

  • 라이젠 CPU는 상대적으로 저가형 노트북 라인업에만 사용하기 때문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각 노트북 제조사마다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라인업은 르누아르 CPU로 많이 출시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은 여전히 인텔 CPU 모델만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MSI의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 GS66, GE66에는 인텔 모델밖에 없으며, 레노버의 리전5도 라이젠 모델은 GPU 스펙이 GTX1650Ti 까지밖에 없습니다. (인텔은 GTX1660Ti, RTX 모델도 있는데 말이죠.)

라이젠 모델은 GPU 구성이 제한되어 있는 레노버 리전5

그리고 초기에 집중 조명을 받았던 르누아르 노트북인 에이수스 TUF A15, 에이서 아스파이어5와 같은 모델들은 모두 해당 제조사의 저가형, 혹은 보급형 라인업입니다. 한마디로 고급스러운 마감과 디자인의 르누아르 노트북은 현재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래서 노트북의 순수 성능보다 외관이나 사용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아직까지는 강제로 인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아직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라이젠 CPU를 자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적용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이해가 가는 결정이긴 합니다만, 저 같은 하드웨어 마니아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에는 프리미엄 라인업은 아니더라도 제법 고급 제품인 HP 엔비와 레노버 요가 슬림7, 씽크패드 T14s 시리즈에 르누아르 CPU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서서히 라이젠 CPU가 장착된 고급스러운 구성의 노트북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그래서 결론이 뭔데?

일단 저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르누아르 CPU를 사용한 노트북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가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제가 실사용할 목적으로는 인텔 노트북을 구매할 것 같지는 않아요.

특히 제가 주로 사용하는 다빈치 리졸브 동영상 편집 툴과는 별다른 호환성 문제도 없었고, 제가 주로 즐기는 게임 타이틀도 원활하게 구동이 잘 되기 때문에 굳이 비싼 인텔 기반의 고사양 노트북을 구매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참고로 현재 제가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 중인 모델은 이전에 리뷰했던 적이 있는 에이수스의 TUF A15 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체감으로는 라이젠5 4600H 정도만 되더라도 인텔의 i7-10750H와 비교해도 특별히 성능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극한의 멀티코어 연산 성능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300만원에 달하는 인텔 i9 노트북 대신 100만원 초반대의 라이젠7 4800H 제품도 상당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는 AMD 측에서도 노트북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어서인지 라이젠 노트북들이 성능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에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시도해보는 것에 거부감만 없다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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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9월달에 레노버에서 다양한 리전 르누아르 모델을 발매예정입니다. 17인치 혹은 최대 2060 vga 까지 말이죠. 이런걸보면 쫌 기다리면 지금보다는 더 다양한 르누아르 모델 선택권이 생길것 같아 기대하게 되네요.

    • 일주러 저가형 모델에 라이젠 cpu를 적용해서 시장 반응 본 후에 추가 사양으로 출시하기로 결정한거 같아요. 그래도 다른 업체들은 간만 보고 있을 때 레노버는 행동력 있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삼성 엘지 같은 대기업은 이런 새로운 시장에 간이라도 볼 생각 없이 기존에 형성해놓은 라인업으로만 만족하는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2. 10875H나 10980H같은 상위라인들은 아직 대체가 없는거 같더라고요.
    일단 기본구성부터 너무 차이나서 —

  3. 르누아르 자체는 너무 좋은데
    왜 하나씩은 하자가 있는 모델만 나오는 걸까요
    램 추가슬롯이 없다던가 pd충전이 안 된다던가.. 등등
    제가 원하는 기준을 맞춘 모델은 아직까진 없네요ㅠㅠ

    • 아무래도 저렴한 라인업에서 시장 반응 본 후에 고굽모델에 적용해주기 시작할거 같아요. 악성재고 생기면 제조사 입장에서 피해가 크니 이해는 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쉽죠 ㅎㅎ

  4. 프리미어나 포토샵등의 성능저하부분은 빨리 패치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ㅜㅜ 프리미어 주로 쓰는 지인에게 추천한 상황이라..

    • 외장그래픽이 달려있으면 호환문제는 없습니다. 4600H+GTX1650Ti 조합으로는 프리미어프로 쾌적하게 잘 돌리고 있어요.

      라데온 베가 내장그래픽일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고 알고 있어요!

  5. tuf 15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액정을 4K 액정을 교체해주었더니 맥북 프로 레티나 부럽지 않습니다. 하드도 2테라로 달았고(얇은 하드이기 때문에 무게도 가볍더군요) 이제 무선랜만 교체하면 가성비 최강의 노트북이 아닌가 합니다.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키스킨도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이게 자판으로 열이 올라오지 않는 구조인지라(이 때문에 발열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간섭도 없더군요. 스크린과의 거리도 있어서 덮개를 덮은 상태에서 액정에 자국도 남지 않고요.

    • 저도 처음에는 소음 발열이 신경쓰였는데 먼지 유입이 안된다는 장점도 있더라고요. (고양이 키우는지라… 중요 포인트입니다)

      무선 랜카드도 AX200으로 교체했는데 저도 만족스럽게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중입니다 🙂

  6. (하드 추가비용 제외) 4k 액정 교체비용 포함 대략 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1660ti 모델입니다. 요즘 4K로 넷플릭스를 보고 있습니다. 윈도우 HDR기능 켜놓고요. 최고입니다.

    • 디스플레이는 144hz ntsc 72%로 교체하려 했는데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지금까지 그냥 쓰고 있네요 ㅎㅎ 이글 보니 저도 급 4k 땡깁니다

  7. 저도 말씀하신 144 72%로 교체하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1660ti로는 최신게임의 경우 FHD 60프레임 정도 뽑아내더군요. 그리고 경쟁 FPS게임을 그다지 하지 않는지라 60프레임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레임에 여유가 있는 게임의 경우 해상도를 2K로 맞추고 하면 그 나름대로 신세계더군요. 요즘 맥북 프로는 열어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ㅎㅎ

    • 사실 그게 맞습니다. 그냥 욕심만 조금 덜어내면 되는데 사람이 참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ㅎㅎ 2K 해상도 보급화는 저도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8. 르누아르 르누아르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길래
    게사장님 리뷰랑 유튭 보고
    y540 게이밍 노트북 사려던거 미뤘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쓰려면 1650 ti 로는 부족할거 같고..
    1660 ti 나 2060 정도는 되어야 만족할거 같아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

    연말에 할인 클 때까지 아톰 넷북으로 버텨보려구요 ㅠㅠ

    • 아톰 넷북! 정말 간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ㅎㅎ 저도 요즘 하이엔드 노트북 중 쓸만한 녀석이 별로 없다는게 조금 불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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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테크리뷰의 주 편집자.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노트북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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