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니트로5 AN515-55 성능 벤치마크 (i5-10300H / 8GB 램 / GTX1650Ti)

니트로5가 있어야 할 자리는 i5다?!

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습니다. 상세 사용기와 리뷰는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벤치마크는 순정 상태에서 “고성능” 성능 모드로 진행됐습니다. 벤치마크 해석이 어려운 분들은 별도의 가이드를 먼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드웨어 정보

전형적인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 구성입니다. 그저 CPU가 9세대에서 10세대, 그리고 GPU가 GTX1650에서 GTX1650Ti로 소폭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면 되겠네요. 사실 요즘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이 많이 상향 평준화돼서 이런 엔트리급 스펙 구성으로도 최신 고사양 게임만 아니라면 손쉽게 60 프레임 이상으로 쾌적하게 구동이 가능하죠.

스펙시트에서 드러나지 않는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올해의 니트로5 모델은 작년보다 내부 쿨링 설계가 대폭 개선됐다는 것입니다. 사실 CPU와 GPU의 성능은 9세대 모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 쿨링 설계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 발열

최근에 CPU 외에도 GPU 스트레스 테스트 자료도 요청하시는 구독자분들이 많아져서 해당 항목도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9세대 모델은 제한적인 쿨링 설계 때문에 전력 제한이 45W에서 칼같이 들어가는 패턴이었죠. 하지만 이번 10세대 모델은 훨씬 더 높은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발열 제어가 많이 좋아진 모습이네요. (단기 터보 65W / 장시간 터보 57.3W)

하지만 최근에 테스트했던 동일한 내부 설계의 니트로5 i7-10750H 모델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 i5-10300H 모델의 CPU가 뿔딱일 가능성…?)

GPU는 엔비디아의 GTX1650Ti 권장치인 50W의 전력을 소모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CPU와 GPU를 동시에 구동하면 GPU 성능에는 변동이 없지만, CPU의 클럭이 소폭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U : 단순 벤치마크

사실상 인텔의 9세대와 10세대 코멧레이크는 최대 터보 부스트 정도를 제외하면 별다른 개선점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테스트했던 9세대 시절의 게이밍 노트북들과 CPU 점수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더군요. 이제 인텔 CPU는 정말로 공정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능 향상은 기대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니트로5를 단순 게임 용도로만 구매하실 계획이라면 어차피 i5 모델이나 i7 모델이나 싱글코어 성능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을 참고해서 사양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CPU : 복합 벤치마크

PC Mark 테스트는 극한의 성능 보다는 일상적인 작업을 연속으로 구동할 경우 얼마나 “빠릿하게” 처리해내는지 여부를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최근에 모든 벤치마크 포스팅에서 언급하지만, 전통적으로 인텔이 라이젠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평가 항목이었죠.

하지만 이번 3세대 라이젠 르누아르 CPU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PC Mark 항목에서도 동급 인텔 CPU가 항상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심지어 45W 등급의 i5-10300H 노트북이 15W 저전력 CPU인 르누아르 R5-4500U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수가 나왔다는 점은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일련의 성능 이슈는 노트북 제조사의 잘못이 아니라서 에이서도 소비자들 만큼이나 답답해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고 모든 노트북 라인업에 라이젠 CPU를 쓰자니 아직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기도 하고요.



그래픽 : Direct X

GTX1650Ti가 출시되기 전에는 기존의 GTX1650과 비교해서 성능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그래도 나름 10% 정도의 성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살짝 애매한 수준이긴 한것 같습니다.

아무리 니트로5의 전력 제한이 풀리고 쿨링 설계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결국 게임 성능은 GPU의 성능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 맥락에서 보면 사실상 9세대와 10세대 니트로5는 게임 성능이 유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름 재미있는 자료 하나 보여드릴게요. 결과 해석은 각자에게 맡겨드릴게요.

  • 니트로5 i5-8300H / GTX1050 (FireStrike 총점 5622 / 그래픽 6148 / 물리 11708)
  • 니트로5 i5-9300H / GTX1650 (FireStrike 총점 8143 / 그래픽 9386 / 물리 11763)
  • 니트로5 i7-9750H / GTX1660Ti (FireStrike 총점 12974 / 그래픽 14862 / 물리 13825)
  • 니트로5 i5-10300H / GTX1650Ti (FireStrike 총점 9173 / 그래픽 10326 / 물리 12885)
  • 니트로5 i7-10750H / GTX1660Ti (FireStrike 총점 13832 / 그래픽 15512 / 물리 17412)

실사용 : 게이밍

사실 GTX1650Ti도 대부분의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하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CPU도 사실상 4코어 구조인 인텔 i5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요. (최근에는 4코어 이상 활용하는 게임도 많아졌으니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오버워치 (혹은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가벼운 타이틀만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굳이 더 비싼 GTX1660Ti 이상 등급의 노트북을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배틀그라운드 이상의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부터는 확실히 GTX1650Ti 때문에 프레임을 많이 뽑는데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하니까 어떤 게임을 즐기고 싶은지 여부에 따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요즘 르누아르 노트북들의 성능이 발군인 것은 맞지만, 결국 게임 성능은 인텔이나 라이젠 르누아르나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노트북의 사용 목적이 오로지 게임이라면 인텔 모델을 선택하셔도 문제 없습니다.


실사용 : 편집작업

영상 인코딩, 그래픽 렌더링과 같은 작업은 확실히 멀티코어 성능이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인텔 CPU는 확실히 동세대 라이젠 CPU에 비해서 작업 성능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냥 단순히 몇% 차이가 난다 수준으로 표현할 정도가 아니라 아예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버릴 정도입니다.

물론 라이젠 CPU와 어도비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가 조금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이 걱정된다면 인텔 CPU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특히 이번 10세대 니트로5는 쿨링 구조와 전력 설정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i5-10300H 수준에서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거의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더 이상 인텔의 14nm 공정 CPU에서 성능 개선을 향상하기 힘들다는 소리)


실사용 : 기타

초기에 장착된 SSD는 그냥 평범합니다. 요즘은 아무리 저가형 노트북이라도 NVMe 규격을 달아주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으니 이 부분을 더 이상 장점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할 것 같고요. 그래도 이 정도 성능이면 대부분의 사용자는 SSD의 속도가 불만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파이는 특이하게도 와이파이6가 지원되는 최신 AX201 모델을 넣어줬더라고요. 보통 저가형 노트북에서는 무선 랜카드를 저렴한 리얼텍 모델로 사용하면서 원가절감을 시도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성의를 보여주는 것은 칭찬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인데, 온라인 게임을 할 때에는 와이파이 연결 지연속도와 안정성이 중요하죠.

아쉽게도 제 작업실 환경에는 와이파이6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별도로 세부적인 응답속도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스팀 게임 다운로드 받거나 노트북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에 인터넷 연결성에 대한 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만 해둘게요.


[ 총평 ]

사실 이전에 테스트했던 니트로5 i7-10750H 모델은 분명 성능이 이전 9세대 모델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가격이 많이 비싸져서 뭔가 니트로5의 구성과는 알맞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오히려 개선된 쿨링 구조를 바탕으로 발열이 비교적 적은 i5+GTX1650Ti 하드웨어 구성이 실제 사용자 만족도는 더 높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전 아직도 굳이 현 시점에서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해야 한다면 라이젠 르누아르 CPU가 사용된 제품을 권장드리고 싶긴 하네요. 작년에도 니트로5 라이젠 모델이 있었으니 조만간 르누아르 기반 니트로5도 출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싱글코어 성능도 라이젠한테 따라잡힌 마당에, 인텔 CPU에 기대할 것이라고는 “뛰어난 프로그램 호환성” 정도밖에 없다니 참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앞으로 출시될 인텔의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에 기대를 한번 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45W 타이거레이크는 내년에 나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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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습니다… 작년 니트로5 디스플레이 좋은거 달아줘서 70만원에 순식간에 매진됐고 핼리오스 300은 해외에서만 히트치고 국내에서는 찬밥이었죠.

      에이서의 소비자 조련이 시작된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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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테크리뷰의 주 편집자.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노트북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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